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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포커스 - 특별기고1(중소기업에서 재택근무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1.05.28

중소기업에서 재택근무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

이형종 커리어넷 전직개발 연구소장(경영학박사)

 

 

로나 사태는 다양한 일 방식의 변혁을 촉진하고 있다. 한국의 대부분의 기업은 불가피하게 코로나에 대비한 일시적 경영대책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 대책으로서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도입을 지원하는 무료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도에는 재택근무와 같이 유연한 일 방식을 실현하기 위해 예산도 대폭 늘렸다.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고 고정비용을 줄이는 등 기업에 다양한 장점이 있는 재택근무제는 지금이야 말로 도입해야 하는 매우 유용한 일 방식이다.

 

소기업은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무엇보다 적시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하다. 재택근무제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경영과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면 지방에 거주하는 인력과 육아 중의 여성인력, 시니어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많은 중소기업은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여 유능한 인력을 충분히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의 (주)이마크리라는 중소업체는 재택근무제를 도입하여 전국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지방거주 인력, 육아와 간병에 제약이 있는 인력 등 지금까지 채용하지 못했던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의 채용담당자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웹으로 면접을 보지만, 채용할 때 어려움 없다. 채용된 모든 직원은 재택근무제로 일하기 때문에 사무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장래에 재택근무제로 세계 각국의 인재를 채용하고 시차를 활용한 24시간 365일 대응 콜센터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택근무제는 중소기업의 브랜딩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재택근무제를 비롯해 유연한 일방식을 추진하면 대중에게 좋은 회사로 인식된다. 채용후보자는 회사의 유여한 일 방식을 인지하고, 기업에 호감을 갖는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브랜딩으로 작용하고 인재를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젊은 세대는 유연하고 다양한 일 방식을 인정하는 회사를 선호하고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외출자제와 취업시기가 겹친 상황에서 신입사원은 장소를 얽매이지 않는 재택근무제를 원하고 있다. 이렇게 유연한 업무스타일을 경험한 젊은 세대는 일상적인 재택근무제를 요구할 것이다.

 

택근무제의 장점은 회사의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전체 경영비용 중에 차지하는 고정비용이 많다.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면 사무공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무실의 냉난방과 조명의 광열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인해 1인당 사무실 전력사용량이 43%정도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광열비 외에도 인쇄비도 크게 줄어든다. 지금보다 사무실에 있는 인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전체 인원에 필요한 사무집기를 갖춘 대형 사무실은 필요가 없다. 하루에 출근하는 인원 수에 맞춘 소규모의 사무실을 운영하면 임대료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매출이 정체된 중소기업은 경비를 줄이고 수익기반을 개선할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원의 입장에서 보면 재택근무제를 도입하여 출근일수가 줄어들면 교통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장거리에서 통근하는 직원의 적지 않은 한달 교통비를 생각하면 통근비용 감소는 큰 장점이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영업지역과 자택으로 직접 통근 할 수 있어 교통비용을 줄일 수 있다.

 

러나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해외사례를 보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현격히 낮다. 경영자가 재택근무의 효과와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재택근무에 대한 저항도 크기 때문이다. 한편, 중소기업에서는 경영자의 철학과 방침이 현장에 침투되기 쉽다. 경영자가 의지를 갖고 결단만 내리면 재택근무제를 즉시 도입할 수 있다. 조직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과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소기업은 영업력 강화, 우수한 인재 확보, 기업인지도 향상, 비용절감이라는 경영과제가 있다. 재택근무제는 이러한 중소기업 고유의 경영과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기업에서 부서 인력은 10명 내외 정도다. 재택근무제에 비용을 들여도 그 효과를 낼수 없다고 생각하는 회의적인 경영자가 많다. 그러나 사실 중소기업에서 재택근무 대상분야와 인력을 좁혀서 부분적으로 충분히 실시할 수 있다. 전체 회사에서 재택근무제를 반드시 일제히 도입할 필요는 없다. 먼저 육아나 간병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거나 일하는 장소에 융통성과 유연성이 필요한 영업인력과 사무직원으로 좁히고, 주 1~2회를 상한으로 설정하는 방법 등 작은 규모로 도입할 수 있다. ㈜우치다 시스템은 최초에 영업직, 기술직, 디자이너로 한정하여 재택근무제를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업무의 효율화, 영업이동 비용 감소, 생산성 향상 등 명확한 효과를 거둔 후에 대상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근 IT기술의 발달로 재택근무제 도입의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웹회의 시스템을 비롯해 비즈니스 채팅과 영업시스템과 근태관리 시스템 등 재택근무제 도입에 필요한 다양한 툴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 온라인 영업 툴을 통해 고화질 고음질 영상으로 원격으로 고객과 상담 할 수 있다. 장소를 선택하지 않고, 이동시간을 고려하지 않고서도 일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와 고객에게도 이익이 된다.

 

렇게 IT툴이 개발되어 재택근무로 실시할 수 있는 업무는 늘어나고 있다. 인력규모가 적은 중소기업도 더욱 많은 업종과 직무를 재택근무로 추진하여 회사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전체 회사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어느 업종에서나 재택근무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의 많은 중소기업은 IT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업무를 재택근무로 추진하고 있다. 이전에는 엔지니어와 디자인 등 한정된 직종만 재택근무에 적합하다고 했지만 IT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마케팅과 영업직, 인사직종도 실시하고 있다.

 

소기업 경영자는 재택근무제를 중장기적 변혁대책으로 인식해야 한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성장을 촉진하는 하나의 일 방식이며, 경영과제를 해결하는 효과적 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