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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서평 - 중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직막 전환점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1.10.05

중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전환점

「중년의 배신」 김용태 지음/ Denstory 2016


 

 

 

리의 삶은 잠시도 쉬지 않고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다.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옮겨지는 나를 확인한다. 나이가 그러하고 소속된 조직의 변화도 그러하다. 그런데 어느 날은 그 다음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방출되기도 한다. 인생 1막과 2막으로 표현되는 100세 시대는 이와 같은 경계 시점이 반드시 온다. 경계시점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주로 50세~65세에 걸쳐 있다. 이쪽과 저쪽은 다른 세계다. 그 경계는 그냥 걸어 넘어 갈수 없는 공간이 있다. 빙하가 갈라져 생긴 긴 틈 같은 크레바스, 수량이 풍부해 가득 넘쳐 흐르는 큰 강, 혹한과 눈사태가 있는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가야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2018년 2월 27일 공무원 연금공단 제 6회 은퇴설계포럼에서 남경아 서울 50+ 재단 서부 캠퍼스 관장은 '50 이후의 삶, 여가의 의미' 토론에서 '은퇴 후 새로운 단계로의 전환은 서커스의 공중 그네타기와 같은 모험"이라고 말했다. 2막의 진입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이리 표현했다. 2막을 확실히 깨닫는 나이는 늦어도 50세다. 이보다 일찍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50이 되면 무슨 생각이 들까? 열심히 살아왔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앞으로 5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존재로서 나는 누구인가로 귀결된다. 그 동안 자신을 회사, 직책, 다른 사람과의 관계, 집을 비롯한 소유로 표현해 왔던 것에서 이제는 이런 것들을 생략한 나에 대해 알고 싶다. 조지프 캠밸Joseph Campbell은 " '중년이란 당신이 사다리 맨 위에 올라가서야 사다리가 엉뚱한 벽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시기"라고 했다. 중년은 나이 40~65세를 말한다. 이 때 나의 인생을 재조명하고 그 길을 바로 잡을 기회가 주어진다. 엉뚱한 방향의 사다리를 놓고 있었다면 이젠 올바른 사다리로 다시 놓아야 한다. 하버드 대학교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는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놨어. 그걸 기회로 만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네"라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 대한 명언을 남겼다. 인생의 여러 전환점 중 나이 50에 맞이하는 전환점은 대 전환점이며, 누구나 짚고 넘어가야 한다. 먼저 존재로서 나는 누구인가의 질문에 답을 해 보아야 한다. 50의 전환점에 존재로서의 가치를 높여 인생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영적으로 편안한 삶을 영위하자. 꼭 50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능한 빠를수록 좋다.

 

늘의 책은 철학박사 김용태의 「중년의 배신」 이다. 저자는 한국 중년 남자에 주목하여 이 책을 썼다. 그는 "젊을 때는 이때쯤이면 안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현실은 몸 둘 곳도 마음 둘 곳도 없는 황량한 벌판이다. 황량한 벌판에서 있는 마음 속은 시베리아보다 춥다,"고 중년 남자를 표현했다. 그러면서 "남자는 자존심으로 사는데, 그 자존심이었던 파워적 요소인 돈, 권력, 명예가 직장을 나오면서 사라져 버리고, 신체는 볼품없이 변한다. 성적으로는 예전 같지 않아 당혹스럽다. 집에서는 돈 벌어다 주는 기계였고, 정서적으로는 홈리스다. 위로는 부모님, 아래로는 자녀들의 미래, 여기에 노후까지 생각하면 불안하고 두렵다. 고 덧붙여 설명했다. 상담가인 저자가 만나본 중년의 모습은 일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생활하다 실직한 경우, 가정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한 가장의 모습, 자신의 고민을 아내에게 다 털어 놓지 못하는 남편,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못 견뎌 하는 태도, 육체적 변화가 못마땅하여 거부하려는 행동, 남성의 기능 상실에 의한 무력감, 노후 준비 미흡에 따른 초초함 등이 넘친다. 이러한 모습은 중년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다.

 

부분 저자는 에릭 에릭슨이 인생의 전단계를 8단계로 구분한 것에서 '중년기는 청소년기와 많은 부분 연동되어 있다. 청소년기에 형성 했어야할 정체성을 형성하지 못해 중년기에 직업을 바꾸거나 중단하기도 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 나서면서 가족간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를 인용하면서 누구나 갖고 있는 우리 안의 성인아이를 지적했다. 성인아이는 영, 유아기, 청소년기로부터 그 당시 성장에 필요한 부분을 차근차근 겪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 나타나는 성인 속 아이의 모습이다. 성인아이는 중년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의 설명문과 같다. 책 속에 표현한 성인 아이는 '누구도 신뢰하지 못한다.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지나치게 염려한다. 주변 사람들의 근황을 알고 싶어 한다. 불평을 달고 산다. 완벽해지려고 한다. 자아도취를 한다. 타인에게 의존한다'등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내 속에 있는 성인 아이의 모습을 인정하자. 성인아이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존재임을 받아 들여야 한다. 이제 질문을 마구 해 보자. 그동안 나는 존재적 삶을 살았는가? 직장 등에서 파워가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나? 가족내에서 경제적 지원자 외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아내에게 속 마음을 얼마나 털어 놓았는가? 지인들 과 소소한 대화를 해 본적은 얼마나 되는가?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음으로 연결되는 존재인가?

 

자는 중년을 인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받아들여, 남은 인생을 성숙하게 살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중년은 일이 없어졌다고 내가 없어지지는 않고 쓸모 없어지지도 않는다. 중년 남성은 이제 가슴으로 느끼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중년의 남자로 돈 버는 기계같이 느꺼지거나, 집에 가도 왕따라고 생각하거나, 직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거나, 자녀와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싶거나, 인생의 마지막 전환점인 중년을 활용하고 싶다면이 책을 읽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