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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서평 - 행복!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1.10.28

행복!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세상 모든 행복」 레오 보만스 지음/ 노지양 옮김/ 흐름출판 2012

 

 

람은 누구나 행복하고자 한다. 다만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은 등장했다. 바로 「세상 모든 행복」 이다. 저자인 레오 보만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2년여에 걸쳐 전 세계 50개국 100인의 행복 학자와 전문가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 대답과 그들의 행복에 관한 연구 자료와 에세이를 모았다.

이 책에서 에라스 뮈스 대학의 루트 빈호벤 교수는 행복의 정의로 “행복happiness이란 넓은 의미에서 안녕감, 삶의 질 같은 단어와 혼용되기도 하고, 개인과 사회의 복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구체적으로 '인생에 대한 주관적 수용'이라는 뜻도 있다. 또 '한 사람이 인생 전반을 호의적으로 보는 정도'로 정의 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서 '자기 인생을 얼마나 좋아하느냐' 이것이 행복이다.”라고 설명했다. 행복학의 시작은 당신 스스로의 인생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라고 묻는 데서 시작한다.

그럼 100명의 학자들은 어떻게 사는 삶이 나의 인생을 더 좋아하게 되는 행복한 삶이라고 말 했을까? 이 책의 제목이 '세상 모든 행복'이니, 학자들이 얼마나 많은 행복론을 펼쳐 놓았을지 상상해보라. 나는 그 중 인상 깊었던 몇 개의 내용을 질답의 형식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행복의 가장 못된 적은 무엇일까? 프랑스 소르본 대학 크라우디아 세닉 교수는 "바로 남과 비교하는 거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데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마라. 질투와 선망 부러움이 들어선 자리에 야망과 의욕포부를 채워 넣어라. 고 말했다.

행복은 좋은 행복과 나쁜 행복으로 나눌 수 있는가? 오스트리아 행복연구자 에른스트 게마허 교수는 “좋은 행복은 일과 취미, 관계 속에서의 우정과 사랑, 건강을 위한 운동 등에서 오는 행복이다. 나쁜 행복은 중독성과 관련 있다. 술과 마약, 성공과 권력에의 야망, 지루한 오락거리, 소외감만 키우는 가벼운 관계 등이다. 나쁜 행복은 얻기 쉽다. 좋은 행복은 얻기가 어렵다. 좋은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지금 당장 행복을 공부하자.”고 제안했다.

행복에도 십계명이 있을까? 15년 동안 행복을 연구하고 행복에 관한 책을 17권이나 쓴 행복전문가, 미국의 데이비드 G.마이어스 교수는 행복에도 십계명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음의 열가지를 말했다. ‘1. 성공한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다. 2. 소중한 사람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어라. 3.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라. 4. 시간을 잘 활용하라. 5. 행복하게 행동하라. 6. 몸을 움직이자. 7. 잠을 충분히 자라. 8.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자. 9.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라. 10. 일기를 써라.’

행복은 유전자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걸까? 미국의 실험사회심리학자 소냐 류보미르스키 교수는 "행복의 50%는 유전적 설정 값이 결정한다.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으로 환경에 따른 결정은 겨우 10%다. 그러니 여기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다. 나머지 40%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면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 고 강조했다.

행복의 비결은 무엇인가? 남 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 스트럼퍼 교수는 "느끼고 싶은 대로 느끼면 된다. 먼저 웃어라. 소리 내어 웃어라. 하지만 울고 싶을 때는 울어라. 그래야 할 때도 있다. 주변의 모든 아름다움에 눈과 귀를 열고, 적극 찾아 나서라. 마음껏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모든 삶의 기쁨을 경험하자. 그게 바로 행복의 비결이다. "라고 설명했다.

중년이나 노년은 청년보다 덜 행복할까? 미국 브랜다이스대학 심리학과 마지 E. 라크만 교수는 “중년이나 노년이 청년보다 더 행복하다. '나이의 역설'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 그 만큼 지혜와 현명함이 내면에서 자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친다. 즉,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다. 중년과 노년층은 현재가 인생의 절정기라 믿고 매 순간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각자의 행복론을 펼치는 학자들의 모습은 모두 다른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번역을 감수한 서은국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100개의 목소리에 공통의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가 행복의 절대적인 원천이 타인과의 관계라는 것, 두 번째는 우리가 행복에 있어 '돈'의 역할을 과대평가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행복이 유전적 형질에 의해 일정부분 좌우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첫번째 울림인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 '세상 모든 것을 가졌어도 사랑하는 친구, 연인이 없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돈, 권력, 명예는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수단'들을 과도하게 추구하여 정작 타인과 벽을 쌓게되는 모순을 범하며 살고 있다. 책에서 소개한 '사람이 없다면 천국도 갈 곳이 못 된다'는 레바논 속담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행복에 관한 당신의 궁금증을 모두 담았다고 보면 된다. 세상 사람들은 행복을 무엇이라고 생각했고,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가득 담고 있는 책이 「세상 모든 행복」 이다. 나는 이 책으로 행복학에 입문했다. 여러분도 이 책으로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