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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컨설팅 - 연금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시작하자.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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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시작하자

강영선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발표 보도 자료(2021.4.5)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255.5조원에 이르러, 2019년 대비 15.5% 증가하였다. 기업의 퇴직연금 부담금 납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개인형 IRP 자금도 속속 유입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0년 퇴직연금 평균 연간 수익률은 2.58%로 소폭상승하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68%, 실적배당형이 10.67%로 금리 인하, 주식가격 상승 등으로 유형별 상품 수익률 격차가 확대된 한해였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DB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퇴직연금 납입, 자산운용의 주체가 사용자(기업)이므로 실제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제도에 직접 참여할 일이 별로 없다. 다만, 납입금의 납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며 퇴직이후의 퇴직연금에서 IRP로 이전되거나 수령 등에 대해서 체크는 해볼 필요가 있다. 반면, DC형 가입자들은 퇴직연금자산 운용을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DC형 제도에 가입한 수익률이 임금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는 DB형에 비해 현저히 적은 퇴직연금을 수령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안전형 자산인 원리금 보장상품에만 넣어둔 경우, DC형의 수익률이 낮아 임금상승률보다 낮을 수 있고 이 기간이 장기화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회손실이 엄청 커질 수 있어 오히려 DB형보다 낮은 퇴직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

 

DC 및 IRP이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은 소위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을 잘 골라 투자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실제 투자의 세계에서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 보다 대부분이 사람들은 원금손실에 대한 두려움과 금융시장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에 선뜻 나서질 못한다.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원금손실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까? 원금손실을 줄이며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 방법 중 오늘은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한 개의 자산에 투자하기 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나누어서 투자하라는 의미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중시 격언으로 설명된다. 이는 어떤 경제적 사건(Event)이 발생하였을 때 계란이 한꺼번에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분산하여 담으라는 뜻이다. 퇴직연금 중 DC 나 IRP자금 관리에 적용해보면 어떤 사건이 발생하여 특정 자산 및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등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곳에 투자한 곳에서는 손실이 없거나 오히려 이익이 발생하여 전체적인 손실의 크기를 줄여주는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시 고려해야 할점.

일반 투자와 퇴직연금 자산관리에서의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원칙적인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퇴직연금은 일반적인 투자와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발생한다. 아래의 차이점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첫째, 장기투자이다. 사회 초년생이 퇴직연금을 DC로 선택하였다면 대략 25년에서 30년 정도 투자해야 한다. 장기투자는 투자위험을 일반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자산 선택보다는 위험자산 선택을 해서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장기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단기에 비해 현저히 낮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표-1

 

둘째, 정기적 납입이 이루어진다. 기업마다 퇴직연금을 적립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매월, 매분기, 반기 또는 연간 단위로 퇴직연금 납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분산투자를 자동적으로 할 수 있는 적립식 개념의 투자이므로 적립기간 중에는 매입단가를 평준화 시킬 수 있다. 퇴직연금 인출 시 평균매입단가 보다 높은 시점이면 자연스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다.

 

셋째, 최대 위험자산 및 최소 안전자산에 대한 비율 이 법률로 정해져 있다. 현행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이는 안전자산(원리금보장상품, 채권형 펀드 등)에 최소 30%는 투자해야 함을 의미한다. 퇴직연금 자산이 노후보장용 자산이므로 지나친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포트폴리오 구성 및 조정(Re Balancing) 방법은?

퇴직연금자산의 특성을 이해하였다면 자신의 위험성향 및 투자목표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보통 보수적, 중립적, 공격형으로 위험성향을 구분할 수 있고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는 퇴직연금사업자가 표준 모델로 제시해 주니이를 활용해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로보 어드 바이저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서비스도 제공해 준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두면 시장에 흔들리지 않고 좀 더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본여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위험을 관리하면서 내가 목표로 하는 적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과 그 주변의 여러 상황(재무적, 정치적, 사회적 요소 등)에 따라 자산가치는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이다. 처음 투자할 때 내가 만들어 놓은 포트폴리오의 가치도 이에 따라 변하게 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점검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데 이를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한다.

조정의 시기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월, 분기, 반기, 연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 대응은 투자에 피곤함을 줄 수 있고 매일 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매매비용 등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분기(3개월)나 반기(6개월) 정도에 한 번씩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점검을 할 때는 그간 많이 오른 종목이나 더 이상 상승의 전망이 낮은 자산은 줄이고 다른 자산을 매입하는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과 나의 투자환경에 따라 조정을 한다면 성공적인 퇴직연금 투자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