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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컨설팅 - 인출시대의 재테크 ⑧ : 체계적 인출전략이란?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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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시대의 재테크 ⑧ :

체계적 인출전략이란?

한국연금연구소 손성동 대표

 

인출시대의 재테크 ⑦에서 인출전략을 '경제활동기에 축적한 자산을 노후소득으로 전환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은퇴자산을 노후소득으로 전환할 때 은퇴소득의 확실성보다는 은퇴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추구하는 것을 체계적 인출전략이라고 했다. 여기서 은퇴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추구한다는 의미는 자산을 인출해 노후생활비로 사용하면서 계속 운용해나간다는 것을 뜻한다.

위와 같은 의미의 체계적 인출전략을 실행하는 방법은 실로 다양하다.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추구하는 바의 구체적 내용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체계적 인출전략이 은퇴자산 인출방법으로 등장하고 활용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아직까지 통일된 분류기준도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은퇴자산의 일정 비율만큼을 매년 인출하거나 일정 금액을 인출하는 전략과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은퇴초기에 더 많은 자산을 인출하는 전략으로 구분해 살펴보고자 한다.

은퇴자산의 일정 비율을 인출하는 전략의 대표적인 방법은 '4% 룰'이다. 이는 초기 은퇴자산의 4%를 은퇴생활비로 인출하고 남은 자산은 각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계속 운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초년도에는 은퇴자산의 4%를 인출하지만 그 이후에는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물가상승률만큼 인출하는 금액이 올라가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4% 룰'에 투자성과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플로어 앤드 실링 전략(Floor and Ceiling Strategy)'이 있다. 이 방법은 전년도의 투자성과가 좋으면 20% 한도 내에서 더 인출하고, 반대로 성과가 나쁘면 20% 한도 내에서 적게 인출하여 원금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 '수정된 4% 전략(Modified 4% Rule)'이란 것도 있다. 이는 매년 전년도 은퇴자산의 4%를 인출함으로써 은퇴자산의 조기고갈이나 파산확률을 크게 낮추고자 하는 인출전략이다.

이 외에도 인출량과 인출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디시전 룰스 전략(Decision Rules Strategy)'과 '세이프 리셋 전략(Safe Reset Strategy)'이 있다. '디시전 룰스 전략'은 초기자산의 5.3%를 시작으로 물가에 연동된 정량인출을 진행하지만 그 인출량이 전년도 자산의 일정 인출률을 넘지 않게 한다. '세이프 리셋 전략'은 5년 단위로 남아있는 자산의 인출률을 재설정 한 후 5년간은 물가에 연동한 정량인출을 진행하고, 그 후 5년이 지나면 잔여 은퇴자산에서 다음 5년간의 초기 인출률을 재지정하여 인출을 계속한다.

최근에는 은퇴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인출량을 조절하는 행동전략적 인출전략도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활동적인 은퇴 초기에 인출을 집중하는 '어그레시브 전략(Aggressive Strategy)'이 이에 속한다. '어그레시브 전략'의 경우 계정을 나눠서 한쪽은 장기투자를 목표로 길어진 노후에 대비하고, 나머지 계정에서는 초기에 인출을 집중하여 활동적인 은퇴생활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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